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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지역자활센터 참살이협동조합

작성자
웹관리자
작성일
2015-10-13 09:33
조회
9668

참살이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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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지역자활센터 참살이 협동조합»


세상사는 이야기 - 여주지역자활센터 참살이 협동조합 구금애 씨
삶이 힘겨운 사람들과 함께, 색을 담고, 자연을 담고, 희망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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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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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신문

최고의 두부를 만들다

‘색다른 두부’의 맛 색깔은 어떨까?
제목만 보아도 고소하고 담백하며 입안에 향기가 도는 듯하다.
구금애(여 47) 씨는 자활 소속 참살이 협동조합 팀장으로 두부를 생산하고 판매한다. 생활한복을 입고 활기찬 모습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그녀는 하루 종일 바쁜 일과에 지쳤을 법 한데도 힘든 내색이 전혀 없다.

“색다른 두부는 공모사업으로 지원 받아 2013년에 개업했어요. 생활이 어려운 자활센터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거죠. 국산 콩으로 고소하고 맛있는 두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참 많이 했어요.”
두부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몰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배우느라 고생도 무척 많았지만 그래도 자신이 만든 두부를 고집하는 고객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구금애 씨.

“새벽 4시 30분에 출근해 두부를 만들어요.
그래야 오전 9시에 두부를 내보내거든요. 따끈따끈해야 고소한 맛이 더하지요.”
새벽 4시 30분 출근이라니, 말이 나오지 않았다.

“두부를 만들고 7시에 집에 가서 가족들 아침 식사 챙기고 아이들 학교 보낸 후 다시 출근하죠. 월, 화, 금요일은 배달도 해야 하니 무척 바쁘답니다. 밤 9시나 되어야 퇴근하는 날도 많아요. 월요일에 두부를 팔기 위해서는 일요일에 콩을 불려야 하니 일요일에도 출근해요.”

두부를 만들기 위해 겨울에는 콩을 24시간 불리고 여름에는 6-7시간 불리는데 그 시간을 맞추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닐 터였다.
“그날 만든 두부를 그날 소비자에게 판매 한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하죠.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두부 만드는 기계 청소만 3시간 이상 해요. 최고의 두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요.”
그러다보니 그는 쉬는 날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그는 현재 디지털대학 한방건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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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신문

만학도의 기쁨

“학교에서 원광약선연구회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다 보니 동아리 활동하랴, 두부 만들랴, 학교 공부하랴, 집안 일 하랴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하하하”

그녀가 시원스레 웃었다. 몹시 활달한 웃음이었다.
그녀는 집안 살림만 하다가 몇 년 전, 명성황후 기념사업회에서 한지 공예 체험 팀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고객들에게 한지 공예 체험을 시키면서 한지에 염색을 하려고 식물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지요. 그러다보니 식물에 매료되었어요. 그것이 대학교에서 한방공부로 이어지고 결국엔 약용식물에서 식이요법에 이어 발효까지 공부하게 되었네요.”

마흔이 넘어 시작한 공부가 힘들긴 하지만 식물을 알아가고, 사람의 체질에 따라 약용식물과 식이요법을 처방하는 것을 알아가는 일이 너무 재미있다는 구금애 씨.

공부든, 직장 생활이든, 집안일이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그녀는 열정이 넘쳐 보였다.
“무엇보다 식물을 알아간다는 즐거움이 무척 커요. 본초 책을 많이 보고 암기하지만 직접 채취해야 비로소 알아지죠. 약용 식물을 채취하러 산에 오르다 보면 욕심이 저절로 버려지는 것을 느껴요. 취할 것만 취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연습부터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식물이 주는 삶의 지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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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신문

베푸는 즐거움, 함께 하는 기쁨
구금애 씨는 자활에서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고 한다.
“자활센터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삶의 굴곡이 큰 사람들, 현실적으로 그리 넉넉하지 않은 분들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제가 가진 것을 나눠주려고 하지요. 그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보내는 것도 제가 할 일이에요. 나누고 베풀다 보면 제 자신이 더 큰 기쁨을 느끼게 되지요.”

사람과 사람이 얽혀 사는 세상이다 보니 감정을 추스르는데 한계를 느낄 때도 있지만 어떠한 상황이든 상대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는 그녀의 마음이 참 어여쁘다.

“사람의 속을 들여다보면 이해하지 못할 것이 없는 것 같아요. 항상 도움이 되려고 하지만 때론 상대에 따라 주는 것이 독이 될 때도 있다는 것을 알고는 조심하기도 하죠. 함께 일을 할 때, 그들이 부족한 점은 내가 채우면 되고, 내가 더 일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해요.”

자활센터 이야기를 하는 그녀의 눈에 눈물이 그득해졌다. 여린 마음이 보였다.
“제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해결책을 알려주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이 곁에 있어 참 행복해요. 가족들도 마찬가지에요. 제가 직장 생활하랴, 학교 생활하랴 늘 바쁘게 종종 거리며 다니는데도 불평불만 하지 않고 이해해 주거든요. 남편과 아이들이 무척 고맙지요.”

남편과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 중학교 3학년인 딸이 바쁜 자신을 이해해 주는 것 같은데도 어떻게 보면 체념한 것처럼 보여 미안하다면서 그녀가 또 활달하게 웃었다.

“인간이든 식물이든 세상의 생명 있는 만물은 모두 똑같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약용식물이라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에요. 각자 성향과 상황에 따라 상대에게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될 수 있으면 약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식물로부터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는 구금애 씨는 사람에게 약이 되는 식물과 음식을 공부하는 것이 무척 어울렸다.
“식물의 약용을 알지만 사람의 체질을 모르면 치료를 할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상체질에 대한 공부도 하지요. 열심히 공부해서 사람 체질에 따라 약이 되는 먹을거리를 추천해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살아있는 모든 것에 경외감을 갖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많은 구금애 씨. 그 바쁜 와중에도 사람들의 건강을 도와주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그녀의 열정은 단단한 얼음마저 녹일 듯하다. 쉬지 않고 일하는 열정 덩어리 그녀에게 잠시 쉬어가게끔 삽상한 가을바람을 보낸다.
유명은 기자 <sejongnews@naver.com>

기사입력: 2015/10/08 [11:33] 최종편집: ⓒ 여주포커스

출처: 여주포커스 http://www.yeojufocus.co.kr